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내가 만난 e-사람] 콘서트드라마 ‘화장하는 여자’의 숨은 웃음코드! 멀티남 차순배를 만나다 by 지식소통 조연심

소통인터뷰 & 토크쇼/조연심이 만난 e-사람

by 지식소통가 2011. 6. 4. 21:44

본문

728x90

 

 

백승휴 스튜디오에서 만난 '화장하는 여자'의 멀티남! 차순배


 

주부도 직업이라면 엄연한 직업인데 왜 아줌마니 뭐니 하면서 무시하는지 모르겠어

그러게요! 제가 얼굴 크다고 댄스를 포기했으면 어쩔 뻔 했어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어요

콘서트드라마 화장하는 여자에서 멀티남 차순배가 하는 대사다. 핸섬한 연기자, 찜질방 친구, 운전강사, 댄스강사, 남편 그리고 메이크업 모델까지 그가 하는 역할은 분야와 성별을 초월한다. 대학로의 매력남, 차순배에게 콘서트드라마 화장하는 여자에 대해 물었다.

 

멀티남이 보는 극중 이미숙은 어떤 여자인가요?


매 순간 자신의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너무 존경스러우면서도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시간을 견뎌낸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제 자신도 불혹의 나이에 와 보니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다 위대해 보이더군요. 주부, 엄마, 아내의 모습으로 늘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존경 받을 가치가 충분하지요. 극중 미숙이 관객 속의 미숙과 대화하는 장면이나 딸과 싸우고 난 후 독백하는 장면을 보면 결국 자기와의 대화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이 나오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장면이기도 하구요. 결국 미숙은 우리 곁에 늘 있어서 그 소중함을 잃어버리고 사는 우리의 아내, 엄마, 여자랍니다.

 

배우가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92
년 첫 프로 데뷔 후 벌써 20여 년이 다 되가네요. ‘고추말리기’, ‘임팔라의 밤은 길다’, ‘마리화나’,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는가’, ‘4번출구등 많은 작품을 하면서 내가 할 줄 아는 게 배우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사실 배우는 모든 것을 다 잘해야 성공하는 직업이지만 오직 배우 한 길만을 걸어야 관객들에게 기억될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마음 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는 게 꿈입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의 삶 속에서 저 또한 함께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화장하는 여자’ 3차 연장공연에 대한 소감은?


기존에 했던 모든 것을 다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습니다. 함께 하는 사람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최고의 극을 완성하고 싶네요. 자신의 이름을 잊고 사는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은 연극입니다. 허리띠 풀러 놓고 한 바탕 웃고 울다 보면 어느새 내 안의 나와 만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거에요. 이번 작품을 통해 치열하게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격려를 보내며 저 또한 치열한 인생의 주인공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진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음을 기억하며 진정한 나를 위해 울고 웃고 사랑하라고 콘서트드라마 화장하는 여자는 말한다. 진지한 듯 하면서도 순간 허를 찌르는 유머로 청중을 쥐락펴락 하는 멀티남 차순배를 통해 자신이 여자임을 행복하게 여길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