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9일 월요일 아침
엊저녁부터 바람이 심상치 않더니 아침에는 가을을 깊어지게 할 가을비가 내립니다.
가을엔 유독 사람이 그리워집니다.
나무의 단풍이 그립고
함께 한 추억이 그립고
오늘처럼 가을바람이 을씨년스러울 땐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생각 하나. 시간 버티기 
시간을 버티려면 나 스스로를 믿는 자존감이 높아야 한다. 과정까지 인정받고자 한다면 욕심이다. 마지막 순간에 때로는 한 참 후에 자신의 진심을 이해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photo by 박종숙
생각 둘. 리더의 결정 
결정을 해야 할 때 결정을 하지 못하는 수장은 모든 일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 계백
생각 셋. 내 삶의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만나기 위해 견뎌야 하는 것들 
가장 아름다운 열매는
이른 봄 자신의 몸을 던져 굳은 땅을 오른 새싹시절을 견디고
한 여름 뜨거운 태양과 거친 푹풍과 바람을 견디고
초가을 성글은 모습일 때 공격하던 뭇새떼의 습격을 피해야
만날 수 있는 것.
내 삶의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보기 위하여
나는 지금 어떤 어려움을 견디고 있는 걸까?
photo by 박종숙
생각 넷. 글을 쓴다는 것의 의미 
내면의 나와 만나고
부끄러운 고백을 하게 하고
솔직한 나를 보이게 하여
진심어린 그대를 만나게 한다는 것.
글을 쓴다는 것은.......
photo by 박종숙
생각 다섯. 가을 바람에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고 싶다. 
해마다 가을이면 가슴앓이를 하고
잊은 줄 알았건만
잊어야 한다지만
어느새 내 곁을 떠도는 그림자처럼
가을바람에 문득 떠오르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