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Unique - 독특하게 기억시키기
브랜드의 의무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기는 것이다. 우리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는 것은 특별한 경험을 하거나 독특한 향이 있거나 충격적인 사건이 함께 할 때 가능해진다. 첫사랑과의 숨 막히는 입맞춤은 몇 십 년이 흘러도 늘 생생하게 기억이 되고, 예전 화장실에서 맡을 수 있었던 특유의 암모니아 냄새도 결코 잊을 수 없다. 눈앞에서 벌어진 무시무시한 교통사고도 끊임없이 나의 기억의 문을 두드리곤 한다. 당신이라고 하는 브랜드를 독특하게 기억시키는 방법을 가지고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이미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방법이 말한 대로 독특하고 특별하기에 평범한 당신은 조금 망설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꼭 저렇게까지 해야 하는 거야? ''내가 이렇게 하면 상대방이 이상하게 여길 텐데……. 그래도 체면이 있는데', '열심히 살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날 있겠지. 난 튀고 싶지 않아' 이런 생각으로 다른 사람과 비슷한 이미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순간에 아무런 기억도 남기지 못한 채…….
독특함은 의도적으로 만들 수 있다.
늘 스카프를 목에 두르거나 만날 때마다 작은 메모지에 좋은 글귀를 적어 선물한다거나 늘 자신이 좋아하는 칼라의 옷을 입거나 해도 자신의 이미지를 오래도록 기억시킬 수 있다. 포토테라피스트로 유명한 사진작가 백승휴가 있다. 헝클어진 머리의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을 소유했는데 첫 만남에서 "전 빨간 색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양복 속에 셔츠를 빨간 색으로 입거나 타이를 빨간 색으로 맵니다. 그것도 안 되면 팬티라도 꼭 빨간 색을 입습니다."라는 말로 만나는 사람마다 본인을 기억하게 한다. 그를 만나면 겉으로 보이는 빨간 색이 없으면, 속옷이 상상된다. 독특한 그렇지만 결코 잊혀지지 않는 유니크(Unique)한 기억법이 아닌가? 당신이라는 브랜드를 기억시키는 아주 독특하고 특이한 것을 개발해라. 개인브랜드의 생명력을 길게 해 줄 것이다. 자신의 열정을 표현하는 칼라- 빨간색을 좋아하는 백승휴 사진작가. 최카피 선생님의 조언으로 요즘에는 백작가에 걸맞게 순백색으로 과감한 연출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