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토요일... 비오는 주말 인사동 한 복판에 위치한 '수요일'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습니다.
[훈장과 악동들]이라는 다큐멘터리 교육영화를 찍은 김봉곤 훈장이었습니다.
언제나처럼 익숙한 한복차림이라 사람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훈장님을 향하곤 했지요.
그런 시선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시원스러운 웃음과 특유의 코털웃음을 지었답니다.
전통차와 커피숍 '수요일'
밝은 색의 한복을 차려입고 당당한 걸음걸이로 수요일로 들어온
김봉곤 훈장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답니다. 이번에 새로 찍은 교육영화
[훈장과 악동들] 홍보와 마케팅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갖은 자리였지요...
지난 번 영화가 완성되기 전에 본 느낌만으로도 이번 영화의 감동은 지금까지 남아 있답니다.
아마도 추억할 과거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내용이라고 생각드네요.
철새가 나는 모습, 처마 밑에 달린 고드름을 따 먹던 기억, 썰매를 타며 신나게 놀던 모습,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얼굴 전체가 시커먼스가 되었던 기억까지도 잊을 수가 없답니다.
[훈장과 악동들] 영화를 만든 김봉곤 훈장
회초리...
언젠가 철원 우복동에 가서 보았던 회초리가 기억나네요. 우리가 잊고 사는 게 바로 孝, 어머니, 아버지이지 싶습니다.
영화 속 악동들이 회초리를 맞으며 부모님의 은혜를 되새겨보던 장면은 절로 나의 돌아가신 아버지를 기억하게 합니다.
더불어 살아계신 어머니에게 잘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하구요...
최근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 치르는 입학사정관의 핵심이 인성이라고 하던데... 그런
인성의 시작이 바로 孝잖아요...
15세기에서나 볼 법한 김봉곤 훈장을 21세기 종로 인사동 한 복판에서 만나 맛있는 오미자차와 수정과를 맛나게 먹었답니다.
김봉곤 훈장과 그가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훈장과 악동들]이 우리나라 교육시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말초적인 자극으로 관객을 끄는 대중영화가 아니더라도 분명 [워낭소리]의 신화가 [훈장과 악동들]에도 이어지리가 기대해 봅니다.